[The Wall] - 앨범 중반 이후의 서사 구조

2020. 4. 29. 22:58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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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The Wall Movie Soundtrack Album" Project .


 

 Part 1.  
"The Little Boy That Santa Clouse Forget" ,  "When the Tigers Broke Free Part 1"/ 1 "In the Flesh?"/  2 "The Thin Ice" /  3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1" / 4 "The Happiest Days of Our Lives" /  5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 / "When the Tigers Broke Free Part 2" /  "What Shall We Do Now?" / 6  "Mother" /  7 "Goodbye Blue Sky" /  8 "Empty spaces" /  9 "Young Lust" / 10 "One of My Turns" / 11 "Don't Leave Me Now"/ 12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3" / 13 "Goodbye Cruel World"..

 

 

 

  Part 2  14 "Hey you" / 15 "Is There Anybody Out There?" / 16 "Nobody Home" / 17 "Vera" / 18 "Bring the Boys Back Home" / 19 "Comfortably Numb" / 20 "The show must go on" / 21 "In the Flesh" /    "We'll Meet Again" / 22 "Run Like Hell" / 23 "Waiting for the Worms" / 24 "Stop" / 25 "The Trial" / 26 "Outside the Wall" .

리스트 출처 : THE WALL / Released 1979.  
http://www.pinkfloyd.com/music/albums.php

핑크의 질문 파트 .
엄마, 전쟁이 또 날까요?
엄마, 사람들이 제가 만든 곡을 좋아해 줄까요?
엄마, 정부를 믿어도 될까요?
엄마, 저 여자는 저에게 어울릴까요?
엄마, 저 여자는 나한테는 위험하지 않을까요?
엄마, 나는 역시 벽을 쌓아 올려야만 하는 거지요?

엄마의 대답 파트 .
오냐 오냐, 괜찮다, 울지마렴.
엄마가 너의 악몽들을 모두 실현시켜 줄 거란다.
엄마는 엄마의 모든 두려움을 네 안에 심어 줄 거야.
엄마는 여기 엄마의 날개 속에 너를 꽁꽁 숨겨 줄 거란다.
절대 날아가지 못하도록 말이야. 그래도 노래는 부르게 해줄꺼야.
물론이고 말고, 아가, 엄마는 네가 벽을 쌓아 가는 걸 도울 거란다.

 

 

 

 남편 없이 홀로 키우면서 과잉 보호를 하는 엄마의 편집애를 위안삼아 핑크는 자신만의 벽을 세우기로 결심한다.

 마침내 완성된 그의 벽을 따라 핑크는 광기의 세계로 다가 서게 되면서, 한층 규범화되고 코드화 되어 획일화 된 자신의 육체(Fresh) 적 증거였던 그 자신의 가슴과 눈썹의 털마저 면도날로 다 밀어버리고, 억압된 사회로부터의 완벽한 탈주를 도모한다.

 그러나 핑크는 자신이 쌓아 올린 벽 안에 고립하여 자아의 완성을 꾀하려 하지만, 오히려 그 벽 안은 더 외롭고  고독하며 휠씬 더 답답할 뿐이다.

 해방구라 여겼던 자신의 벽 안에 스스로 갇힘으로 오히려 갈등과 고립의 고조감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날고자 했던 욕망과 삶의 해방을 열망하지만, 그 뜻대로 안되어 가는 냉소 가득한 현실을 직시하며 너무 상심하고 괴로워 한다.

 결국에 가선 자아가 완전히 붕괴되는 최후의 혼돈과 무질서를 경험한다. 핑크의 광기어린 도주마저, 그 개인의 의지마저 꺾인 채 철저히 무력해진 자신의 마비된 몸 속에 세상의 더러운 욕망들, 즉 벌레와 같은 세상의 욕구들이 서서히 주입되어 진다.

 핑크의 몸 안으로 철저하게 주입된 세상의 권력과 규율, 그리고 폭력과 억압으로 만들어진 획일화 된 벌레들의 구조적 사슬에 끌려가는 핑크는 결국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하고 만다. 

 벌레가 가득한 세상이 주입하는 그들의 욕구, 결국 전체주의 적 광기에 휩싸인 새로운 인물로 핑크는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In the Fresh) 

 이제 완전히 해체되고 분열된 자아는 은밀하게 코드화된 광기를 드러내게 되고, 환각 또는 환상 속에서 파시스트의 우두머리가 되어 환각적으로 새로운 벽을 향해 치닫는다.  ( Waiting for the Worms).

 그 역시 한 마리 벌레가 되어 메가폰을 잡고, 그들과 같은 전체주의 제복을 입고 앞장 서서 행진을 선동하는 핑크는 미친 세상 속에서 해체된 자아를 드러내고, 그의 눈빛은 세상에서 철저히 배제해야 할 광기만이 번뜩일 뿐이다.

 벌레들의 미친 세상에서의 질주는 광인으로의 낙인찍힌 삶 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핑크는 이러한 주체적 혼돈과 혼란 상태 속에서 세상이 구획해 놓은 광기와 정상의 경계를 오가며, 고통을 호소하고, 이내 Stop ! 을 외치며 다시 광인의 자리에서 무너져 좌절 당하고 만다 

 결국 광란의 퍼레이드를 즐기는 벌레들 세상에서 광인의 낙인이 찍혀버린 핑크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죄목으로 법정에 세워져 재판을 받게 된다. (The Trial).

 인간의 본성에 가장 가까운 감정을 세상 안에서 드러낸 죄목을 들어 핑크에게 법정 최고의 형벌인 자신이 쌓아 올린 ' 벽을 부수라 ' 는 선고가 내려진다. 

 법정은 국가의 권력과 획일화로 개인의 희생과 말살, 그리고 규제당하며 통제받는 벌레들의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힘겹게 목숨을 다해 쌓아 올린 핑크의 벽을 허물라는 선고를 내린다.

 핑크의 두려움을 세상에 드러 내라는 재판관의 판결로 핑크는 자신이 쌓아 올린 벽이 붕괴되는 현장을, 그리고 벌레들의 세상 속으로 무너져 쏟아지는 벽돌을 목도한다.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무너져 버린 벽의 흔적, 바로 그 지점은 바로 처음에 자신이 시작했던 지점이었음을, 시지프스의 삶의 굴레에서 처럼 탈주할 수 없고, 영원히 반복되는 원죄의 형벌 같은 삶의 끊임없는 회귀적 구조의 모순를 비로써 절감하게 된다.

 이 앨범에서는 이러한 냉소가 가득한 세상에 의해 가해지는 상처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억압과 충돌 장면이 스토리 전체에 걸쳐서 일관성 있게 장대한 서사시로 그려진다.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면의 벽을 스스로 쌓아 올리고, 그 자신을 그 벽의 벽돌 중에 하나라고 치부하지만, 결국 전체주의의 광기를 주입받아 철저하게 상품화 된 분열된 자아만을 경험할 뿐이다.

 그리고 스스로의 형벌이라는 일련의 사건들로 만들어지는 거대한 서사 구조 안에서 주인공 핑크는 또 다른 절망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자아 주체의 분열과 해체 의식과 보편적인 혼돈의 감정, 그리고 심리적 불안 등의 철학적인 문제들은 인류의 역사가 존재하는 한, The Wall 앨범, 이 음악을 통해서 줄기차게 영원한 화두로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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